
시작
최근 내가 즐겨보는 유튜버가 올려준 커뮤니티 글에서 "고졸 비전공자 분께서 크래프톤 AI 해커톤 2등 했습니다." 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글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곧바로 연결된 블로그를 보고 나서는,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코딩과 AI에 대한 생각이 아주 틀린 방향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이런 궁금증도 따라왔다.
그렇다면 AI를 대체 어떻게 사용했길래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
이 글에서는 그 사례를 보며 내가 느낀 점과, AI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해커톤 진행 중 수기 문제를 백지로 냈다는 내용이었다.
수기 문제는 해커톤 중간에 노트북을 닫고, 손으로 직접 푸는 필기 형식의 과제라고 한다. 즉, AI 없이 본인의 순수한 실력이 드러나는 구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등을 했다는 점이 오히려 더 크게 다가왔다. 단순히 AI를 쓴 것이 아니라, 정말 잘 활용했다는 뜻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AI를 실제로 어떻게 썼길래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
당시에는 학교 시험 때문에 깊게 찾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며칠 뒤 네이버를 켰을 때, 마침 크래프톤 해커톤 2등을 하신 만준님의 블로그 글이 추천으로 떴다.
읽어보니 단순히 결과만 남긴 글이 아니었다. 해커톤 과정을 3회차로 나눠 기록해두셨고, 각 글에서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꽤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AI 활용
원래 내가 생각하는 AI의 역할은 꽤 단순하다.
결국 코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컴퓨터에게 계속 명령하고 설명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AI가 그 대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자체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AI를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 AI를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
- 아직은 한계가 많다는 입장
- 방향은 맞지만 실무에서는 아쉽다는 입장
이렇게 생각이 갈리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의 발전 속도는 정말 빠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클로드 디자인이 나와서, 거의 "해줘" 수준의 요청만으로 디자인 초안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서 웹 초안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적어도 초안이라는 목적에는 부족함이 거의 없다고 느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글로 정리해보고 싶다.
만준님의 사례에서 본 AI 활용 방식
그래서 만준님의 결과를 보고 가장 궁금했던 건 결국 이것이었다.
AI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했을까?
이 부분은 만준님의 해커톤 2일차 후기 글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한 방식은 크게 두 가지였다.
1. 처음부터 모든 것을 AI에게 물어본다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부터 AI와 함께 시작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코드를 대신 짜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 출발선 자체를 AI와 함께 긋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2.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접근 방식을 시도해보고, 그중에서 더 좋은 방향을 선택해 나가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의 장단점까지 비교해서 깃허브 프로젝트로 정리한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단순히 AI를 썼다는 사실보다, 기록하고, 비교하고, 정리하는 과정까지 남겼다는 점이 더 크게 와닿았다.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원래부터 기록을 잘하는 분이었을까. 아니면 이 정도로 정리할 만큼 정말 많이 공부하신 걸까. 혹은 이런 기록 자체도 AI의 도움을 받아 정리한 걸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분명하게 느낀 건 하나였다.
기록하는 것 자체가 정말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
이 부분은 나도 꼭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AI에 대한 생각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앤트로픽에서 클로드를 이용한 대회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상위권 참가자들 중 IT 업종 종사자가 없다는 이야기가 꽤 인상 깊게 남아 있었다. 그때도 "AI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 사례였고, 단순한 기사나 영상이 아니라 실제 당사자의 후기 글까지 함께 보게 되면서 그 생각이 훨씬 더 강해졌다.
이제는 단순히 "AI를 쓰면 좋을 것 같다"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해볼 것
이번 사례를 보면서 나도 AI를 통해 프로젝트를 더 많이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AI 잘 써야지"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 세 가지를 적어둔다.
- 문제 접근 단계부터 AI와 함께 시작하기 → 코드 요청 전에 "이 문제를 어떻게 쪼갤 수 있을까?"부터 먼저 묻는 습관 들이기
- 한 가지 방법으로 끝내지 않기 → 하나 구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3가지 접근을 시도해보고 선택한 이유까지 남기기
- 과정을 블로그와 깃허브에 기록하기 → 결과물만이 아니라 비교와 선택의 과정 자체를 자산으로 만들기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도 나중에 AI 관련 대회가 있다면 한 번쯤 꼭 도전해보고 싶다.
마무리
이번 글과 후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AI를 잘 쓴다는 건 단순히 "AI에게 맡긴다" 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건
-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 여러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 그리고 그 과정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
를 스스로 고민하는 태도인 것 같다.
결국 AI는 도구이고, 그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앞으로는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그 과정과 결과를 더 잘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담
여담으로, 이번 해커톤의 문제를 제출하신 분의 글도 보게 되었는데 그 글 역시 인상 깊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그분이 2026년 시점에서의 올바른 채용에 대해 생각한 부분이었다. 그분이 말한 핵심은 이것이었다.
"AI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되, 필요한 순간에는 의도적으로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
이 문장은 꽤 오래 남을 것 같다.
앞으로 AI를 적극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의존하는 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점도 같이 느끼게 됐다.
수기 문제를 백지로 냈음에도 2등을 지켜낸 그 실력이, 어쩌면 바로 이 "넘어서는 구간" 의 실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은 나도 오래 기억해두고 싶다.
참고 링크
- 비즈카페님 커뮤니티 글: https://youtube.com/post/Ugkxukn04VAzM-7wuevbSs4eZpTN3eQE86ot
- 만준님의 크래프톤 AI 해커톤 후기 글: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wnsdl2347&logNo=224243189953
크래프톤 AI 해커톤 후기 -2
어찌저찌 본선에 참가하여 1일차 첫 번째 과제를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트북을 닫으라고 하더니 지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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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Meet The Star : 별을 만나기 위한 개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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